"채식, 비뇨기 건강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채식이 비뇨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채식이 발기부전,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body) 상승,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3건의 연구 결과가 화상 회의로 열린 미국 비뇨기학회(AUA: American Urolog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3일 보도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전립선암, 전립선비대, 전립선염 등이 있을 때 혈중 수치가 높아진다.
▲ 미국 마이애미(Miami) 대학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알리 무자나르 교수 연구팀은 채식이 PSA 수치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국립 보건영양 연구조사(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서 남성 1천3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남성은 PSA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육류 과다 섭취가 공격적인 전립선암과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간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마이애미 대학 의대의 또 다른 비뇨기과 전문의 루벤 블라흐만-브라운 교수 연구팀은 채식이 발기부전 위험을 98%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2천549명이 대상이 된 또 다른 NHANES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중 57.4%는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다.
▲ 뉴욕 대학 랑곤(Langone)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스테이시 렙 교수 연구팀은 채식할수록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65세 이상 남성은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68%, 65세 이하 남성은 모든 형태의 전립선암 위험이 81%,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5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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