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종로 랜드마크' 종로타워 인수 검토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그룹이 서울 종로의 '랜드마크'인 종로타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SK리츠를 통해 종로타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공평동에 위치한 종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24층, 연면적 1만8천331평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건물로, 과거 삼성증권[016360]과 국세청 등이 입주했으며 2019년 KB자산운용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4천637억원에 인수했다.
SK그룹 측은 현재 일부 관계사를 대상으로 공간 활용 니즈(요구)가 있는지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C[011790]와 SK에코플랜트 등의 일부 부서가 종로타워에 입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아직 종로타워 인수를 타진하는 단계로 계열사의 구체적인 입주 계획 등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종로타워 대각선에 위치한 서린빌딩을 그룹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7층, 지상 35층 규모의 서린빌딩에는 현재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 SK E&S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SK그룹은 2005년 인천정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서린빌딩을 약 4천500억원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매각했으며, 이후 서린빌딩을 임차해 사용해 왔으나 올해 신설한 SK리츠운용을 통해 다시 매입했다.
SK리츠는 서린빌딩을 매입하고 SK에너지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그룹이 이 자산을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SK리츠는 이를 재원으로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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