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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폭염 기승 부린 6∼8월 기온, 1936년 '더스트볼'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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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폭염 기승 부린 6∼8월 기온, 1936년 '더스트볼' 이후 최고치
덥고 건조한 날씨로 북서부 화재 위험 고조…WP "기후변화 연관"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미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6∼8월 기온이 미 역사상 최고치인 193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10일 WP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알래스카와 하와이주를 제외한 미 대륙 내 48개 주의 6∼8월 기온이 기록상 가장 더웠던 1936년 '더스트 볼'(Dust Bowl) 여름 시기와 맞먹는다고 전날 발표했다.
NOAA는 이 기간 이들 지역의 18.4%가 기록적인 높은 기온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예외적으로 높은 기온은 최근 몇 달 동안 반복해 발생한, '포 코너스'(뉴멕시코, 애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등 4개 주가 만나는 지점) 지역에 머무른 크고 이례적으로 강한 고기압 또는 열돔에 의해 생성됐다고 WP는 전했다.
열돔 중심부 근처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평균 기온보다 10∼20도 높았고 그 영향은 중부 평원 지대의 서쪽 전역까지 확대됐다고 WP는 설명했다.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는 화씨 108도(섭씨 약 42)를 기록했고 데스밸리 기온은 화씨 122도(섭씨 50)에 달했다.
더스트 볼은 1930∼1936년 미 남부와 캐나다 평원지대에서 오랜 가뭄으로 흙먼지 폭풍이 계속돼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줬던 시기로, 미 기상 관측상 가장 더웠던 때로 기록됐다. 1936년 7월은 폭염이 최고조에 달해 미 대륙 48개 주의 평균기온이 화씨 77.43도(섭씨 25.23)를 나타냈다.


덥고 건조한 기상 조건은 화재에 시달려온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등 북서부 지역 상황을 악화하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WP는 짚었다.
건조하고 더운 날씨 속에 마른번개에 이어 강풍이 뒤따르면 새로운 화재가 발생해 빠르게 번질 수 있다.
올해 캘리포니아에서는 20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고 1만5천 명의 소방관이 화마와 싸우고 있다. 미국은 산불에 맞서 가장 높은 '레벨 5' 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초목이 말라가면서 지난 수십 년간 캘리포니아에서는 화재로 탄 지역의 급증과 기후변화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WP는 전했다. 올여름 화재가 역사적인 고온 속에 맹위를 떨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WP는 "고온은 또한 심각한 가뭄 상태를 심화시켰다"며 가뭄은 현재 서부의 94%를 덮고 있으며 이 지역의 거의 60%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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