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서울농수산공사 등 32개 지방공기업 실적 '우수'
행안부, 작년 경영평가 공개…창원레포츠파크, 영양고추유통공사 등 8곳은 최하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광주도시철도공사, 부산도시공사,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인천관광공사, 동해시시설관리공단 등 32개 지방공기업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72개 지방공기업의 2020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공사 67곳, 공단 83곳, 상수도 122곳 등이다.
평가지표는 지속가능경영, 경영 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 20여 개 세부 지표가 활용됐다.
특히 세부 지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표를 도입해 지방공기업의 위기 극복 노력을 평가에 반영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우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무관리 등 지속가능경영 분야 점수가 평균 85.26점으로 전년(85.45)보다 0.19점 낮아졌다.
다만 일자리 창출, 재난·안전 등 사회적 가치 분야 평균 점수는 85.71점으로 전년(84.78)보다 0.93점 올랐다.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은 악화했지만, 지역 소상공인 지원, 지역 소비·투자 확대 등 지방공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등급별로 보면 가장 높은 등급인 '가' 등급이 32개(11.8%)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코로나19 영향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회성과 측정체계를 도입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나' 등급 68개(25.0%), '다' 등급 140개(51.5%), '라' 등급 24개(8.8%), '마'등급 8개(2.9%) 기관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등급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안부는 또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 6곳을 선정해 경영진단을 할 계획이다.
경영진단 대상 6곳은 창원레포츠파크, 영양고추유통공사,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영동군상수도, 전주시상수도, 울진군상수도 등이다.
행안부는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경영 효율성 제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마련, 조직 인사 관리시스템 도입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cleaneye.go.kr)에 공개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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