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에 개인 송금 허용" 금융사 통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개인 송금을 허용한다고 금융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번 방침이 웨스턴유니언과 머니그램과 같은 송금결제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에도 적용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 이후 해외 지원이 끊기면서 붕괴 직전에 몰린 아프간 경제에 위안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프간 경제는 자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프간의 이런 송금 규모는 지난해 7억8천900만달러(약 9천128억7천만원)로, 국내총생산(GDP)의 4%를 웃돌았다.
웨스턴유니언은 이번 재무부 지침에 따라 송금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바로 밝혔다.
다만 금융 전문가들은 재무부 지침에도 탈레반에 대한 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금융사들이 개인 송금 처리를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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