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중고 일제히 개학…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나흘째 '제로'
베이징 학교, 매일 2시간 방과 후 수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대부분의 초·중·고와 유치원이 1일 일제히 개학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진정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지난 7월말 이후 난징(南京), 양저우(揚州) 등 각지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지자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로 대응했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는 가을학기 첫날인 이날 140만명의 초중고생이 등굣길에 올랐다.
학생들은 적외선 체온 측정기를 통과해 체온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은 줄을 설 때도 1m의 거리를 유지했다. 입구에는 손 소독제도 비치됐다.
교육부는 개학을 앞두고 각 학교에 학생과 교사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요구했었다.
교육부는 절대다수 초중고와 유치원이 1일 개학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학이 보름가량 늦춰졌던 베이징 여러 국제학교의 학생들도 이날 2개월여만에 등교를 재개했다.
그러나 상하이 푸둥(浦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아직 봉쇄가 풀리지 않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개학식에 참석했다.
대부분의 초중고는 개학했지만, 광둥(廣東)성 등지의 일부 대학은 개학을 10월로 늦춘 곳도 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이른 아침 수업을 취소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각각 오전 8시 20분과 8시 이전에는 수업을 할 수 없다.
베이징의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매일 2시간의 방과 후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사교육 규제에 따라 학생들이 방과 후 학원 대신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중국교육과학연구원의 추자오후이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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