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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80% 싱가포르, 호주에 '백신 스와프' 50만 회분 제공
연말에 동일 분량 돌려받기로…"확산세 호주, 접종 완료율 28% 불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세계 최고 수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싱가포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호주에 백신 50만회 분을 제공한다.
3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싱가포르가 이번 주 호주에 화이자 백신 50만회분을 제공하면, 호주는 올해 말 같은 분량의 백신을 싱가포르에 되돌려주는 '백신 스와프'에 합의했다.
신문은 호주 ABC 방송 보도를 인용,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백신 스와프에 대해 호주의 국가 백신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면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도 페이스북에 "이번 백신 스와프는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올 12월에 호주로부터 돌려받는 코로나19 백신 50만회 분은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지난 29일 현재 인구 570만명 중 80%가 코로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호주에서 2차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는 전체 인구의 28%가량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석 달째 봉쇄령이 시행 중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천명대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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