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사고 보잉 777, 운항중단 내년초까지 이어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에 대한 미국 항공당국의 운항금지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에 대한 안전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지난 2월 미국 덴버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항공기의 비행 중 엔진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파편이 인근 주택가와 잔디밭 등을 덮치는 사고를 낸 것을 계기로 FAA에 의해 긴급 점검이 권고됐으며 각국 항공사의 운항 중단이 잇따랐다.
저널은 애초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여름에 운항 재개를 기대했으나 FAA가 안전장치에 대한 추가 검토를 벌이면서 운항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AA가 엔진 블레이드에 대한 검사와 팬 블레이드 파손 시 엔진 커버가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보잉사의 설계 변경안에 대한 추가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사 가운데 문제의 PW4000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유일하며 이 항공사의 보유 대수는 52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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