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소전기차 육성 나서…상하이 일대 첫 시범지역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이어 수소전기차로 영역 확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자국의 경제 중심 도시인 상하이 일대를 수소전기차 시범 응용 지역으로 지정했다.
국가의 전폭적 지원책을 바탕으로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는 데 성공한 중국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과기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중앙정부 유관 부처들은 '수소 연료전지차 시범 응용 상하이 도시군'을 지정했다.
중국 정부가 인접한 여러 도시를 연결한 거대도시군을 수소연료 전지차 응용 시범 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이번에 중앙의 승인을 받은 수소연료 전기차 응용 도시군은 직할시인 상하이와 인근의 장쑤성 쑤저우(蘇州)시·난퉁(南通)시, 저장성 자싱(嘉興)시, 산둥성 쯔보(淄博)시 등으로 이뤄졌다.
작년 중국의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천177대에 그쳤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2천만대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책적으로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확정한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발전 청사진'에서 '연료전지를 이용한 수소전기차 상업화 실현'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016년 발표한 문건에서 2030년까지는 수소차 보급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제시한 2030년 보급 목표치인 63만대와 80만대를 훌쩍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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