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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기업 64% "10년 내 발전 비중 20%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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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기업 64% "10년 내 발전 비중 20% 어려워"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사업자 112곳 설문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목표에 대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기업 10곳 중 6곳이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112개사를 대상으로 한 '재생에너지 산업의 운영현황과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4.3%가 '재생에너지 3020' 실현 가능성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8.0%, '사실상 불가능'이라는 응답이 6.3%였다. 긍정적 응답은 '달성 가능'(34.8%), '쉽게 달성 가능'(0.9%) 등 35.7%였다.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사회적 합의 어려움'(45.2%), '도전적인 목표 수준'(35.6%), '기술개발의 어려움'(19.2%) 등이 거론됐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13% 수준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외국과 달리 국내는 사업부지 확보가 까다로워 재생에너지 확대가 녹록지 않은 구조"라며 "최근 재생에너지 사업 수익성도 악화하면서 '재생에너지 3020'이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올해 초 목표로 했던 사업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53.6%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46.4%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목표 미달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판매가격 하락'(55.3%), '사업 인허가 및 부지확보 지연'(17.0%), '설비 노후화'(14.9%)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들은 당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수익성 악화'(39.3%)와 '주민갈등 및 보상'(21.4%), '인허가 지연'(16.1%)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수익성 확보 지원'(42.9%), '이격거리 규제 개선 등 사업부지 확보 지원'(18.8%), '설비투자에 대한 금융·세제지원'(14.3%), '내수기반 확대'(11.6%) 등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보조금 확대와 RE100 이행 수단 활성화, 지자체 이격거리 규제 개선 등 요청이 나왔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낮출 수 있는 방안"이라며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경제성 확보 지원과 이해 갈등 조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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