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광고·게임사 등과 다방면 협력…"멀티OS 플랫폼 도약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가 오는 2022년 '글로벌 원스토어'를 론칭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계획을 밝히며 "지난 6년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만큼의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반독점 논란으로 이른바 '서드파티' 앱 마켓이 앞으로 여럿 등장할 텐데, 원스토어는 이미 준비된 회사"라며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마케팅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이미 원스토어에 출시된 국내 게임들은 별도로 빌드를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그는 "기술 플랫폼 완성과 동시에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대형 IP(지적재산) 게임과 K-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수료 조건도 한국과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또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해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원게임루프'(One GameLoop)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손잡고 광고 사업도 추진한다.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 인앱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 개발사들이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초대형 게임 타이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 시작으로 원스토어는 블리자드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11일 게임 '하스스톤'을 원스토어에 출시했다.
현재 개발 중인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원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해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스토리 콘텐츠 전반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에 맞춰 브랜드명을 '원스토어 북스'에서 '원스토리'로 변경하고,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특히 2018년 앱 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내리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수료율의 경우 일부 예외 적용은 있을지 몰라도 앞으로도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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