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재무 장관, 파월 연준 의장 연임 지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백악관 고위 인사들에게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연임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전임 연준 의장인 옐런 장관의 지지가 파월 의장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초 노동절을 전후해 차기 연준 의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백악관이 공개 발언 등을 중심으로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중순 CNBC 방송에 출연, 파월 의장이 "잘해왔다"(good job)고 평가했으나 그의 연임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2014년 2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으로 여성으로서는 처음 연준 의장에 올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2월 파월을 새 연준 의장으로 선택함에 따라 단임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과 많은 민주당 상원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금융권 규제 완화에 불만을 품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진보 인사들은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의장이 못 되더라도 연준 부의장 또는 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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