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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델타 변이·테이퍼링 우려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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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델타 변이·테이퍼링 우려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소매기업 실적 호조에도 델타 변이 확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93포인트(0.20%) 하락한 34,889.76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7%) 하락한 4,392.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94포인트(0.29%) 하락한 14,483.9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번 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과 델타 변이 확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코로나19 확산, 경제지표, 연준 자산매입 축소 시기 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표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2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지난 7월31일로 끝난 2분기에 매출 56억5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50억1천만달러, 주당 19센트를 웃도는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3억4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3천100만달러 순손실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10%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 의사록의 여파는 여전히 증시에 남아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8월 26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 또는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추가 시그널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노동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9천명 감소한 34만8천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지난해 3월 14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만5천명도 밑돌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21.9에서 19.4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를 밑돌았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미국 내 신규 감염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델타 변이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크게 퍼지지 않았지만, 7월을 지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21.67대로 크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캐롤라인 시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상황이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델타 변이가 경제에 갖는 의미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더 많은 록다운을 의미할지,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지 여부가 변수라고 봤다.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54%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는 1.45%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62%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1% 내린 배럴당 63.88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29% 하락한 66.67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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