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코로나 감염 급증에 야간통금 등 제한조치 연장
통금 60일 연장, 결혼·장례식 최대 인원 100명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등 제한조치를 연장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케냐에서 무분별한 대규모 모임과 많은 사람의 방역 지침 위반으로 감염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케냐의 47개 지방정부 중 3분의 1 이상이 지난주 20% 이상의 양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미 한계에 접근한 공중보건 시스템이 붕괴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엄격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모임과 종교집회로 인해 여러 카운티에서 감염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처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인 전국 야간통금은 60일 간 연장된다.
정치 집회를 포함한 모든 공공 모임은 중단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참석인원이 최대 100명으로 제한된다.
케냐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3월부터 야간통금을 시행하고 있으나 최근 잘 지켜지지 않았다.
케냐에서는 내년 8월 예정된 대선·총선을 앞둔 가운데 정치인들이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고 있다.
케냐의 전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4천400명이며 이 중 4천378명이 사망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