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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공원, 야외 혼잡구역과 실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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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공원, 야외 혼잡구역과 실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신 접종 여부 상관없이 일괄 적용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슴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모든 방문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NPS는 1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 내 건물과 대중 교통수단 등 밀폐된 공간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공지했다.
야외라 하더라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혼잡 구역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좁은 길·전망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NPS 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전날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도입하기로 하고, 즉각 발효했다.
숀 벤지 청장은 "국립공원에는 미국 전역 뿐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며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인식하고 직원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관리청 측은 이외에도 동시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인근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원을 잠정 폐쇄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추후 공고가 있을 때까지 계속 유효하다.
포브스는 "팬데믹 기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으나 일괄적으로 의무화 하지는 않았었다"며 "이 규정을 어길 경우 공원경찰(park ranger)이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NPS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미 전역의 국립공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일례로 인기 명소인 유타주 아치스 국립공원의 경우엔 혼잡을 피하기 위해 거의 매일 출입구를 일시적으로 닫고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마리아 사이드 NPS 공중보건국장은 "국립공원이 주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리면서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라는 어렵지 않은 의무를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에는 423개 국립공원이 있으며 총 면적은 35만㎢에 달한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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