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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최적기 이틀 넘겨 쏟아진 페르세우스 유성우…이례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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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최적기 이틀 넘겨 쏟아진 페르세우스 유성우…이례적 현상
지난 14∼15일 시간당 200개 관측돼…국내서도 관측 성공
"우리나라 세계서 빛 공해 가장 심한 지역…별똥별 맨눈 관측 가능한 곳 사라질 것"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예측한 최적 관측기보다 이틀이나 지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날씨 여건도 좋아 이 기간 국내 여러 곳에서 페르세우스 별똥별 무리가 다양하게 관측됐다.
18일 과학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관측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200개 수준으로, 극대기로 예측된 지난 12일 밤에 떨어진 페르세우스 유성우보다 약 3배 이상 많았다.
극대기를 전후해 유성우 현상이 일부 관측되는 것은 흔하지만 올해처럼 많은 유성우가 한꺼번에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변용익 교수는 "극대기로 예측된 지난 12일 밤에 관측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50∼60개 수준이었는데 지난 14일에는 시간당 200개 수준의 유성우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혜성의 부스러기인 유성우가 중점적으로 분포된 지역을 지구가 지날 때 이를 '극대기'라고 표현한다"며 "이날 현상은 과학자들이 예측한 유성우 중심 분포 지역 이외에 또 다른 혜성 부스러기 군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예상하지 못한 유성우의 폭발적 출현은 이날 저녁 해외 전파 관측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영상 장비를 활용해 관측하는 광학 관측과 달리 전파 관측은 유성이 지상에 떨어지면서 반사되는 신호를 감지해 유성우 현상을 분석한다.
밤에만 볼 수 있는 광학 관측법과 달리 전파 관측법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성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유성우 전파 관측을 할 수 없다.
변 교수는 "이날 저녁 유성우 전파 관측이 가능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갑자기 유성우가 많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광학 관측이 가능한 밤 시간대인 지역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 무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름철 대표적 별똥별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국내에서 보기는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역의 심한 빛 공해로 인해 천문대가 위치한 지역조차 유성우를 관측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
변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가 세계에서 가장 빛 공해가 심한 지역"이라며 "지금은 별똥별을 도심에서만 보기 힘들지만 어두운 지역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면 별똥별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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