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극복 경기부양에 1천500조원 투입 추진
모디 총리 독립기념일 연설…"대규모 인프라 계획 조만간 실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100조 루피(약 1천570조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
15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뉴델리 유적지 레드포트에서 열린 제75회 독립기념일 기념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방안은 지역 제조업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경제 구역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2분기에 -23.9%의 성장률로 199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홍역을 치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한 전국 봉쇄 조치 등으로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가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20∼2021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경제성장률은 -7.3%로 전년도 4.0%보다 크게 낮아졌다.
외신은 인도가 지난 회계연도에서 1947년 독립 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 4∼6월 코로나19 대확산을 겪으며 조금씩 살아나던 경기가 가라앉기도 했다.
다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타고 있으며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 지수는 지난 13일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인 55,437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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