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아이티 '설상가상'…열대폭풍 '그레이스'까지 접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새로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레이스는 올해 들어 대서양에서 발생한 폭풍 중 이름이 붙여진 일곱 번째 폭풍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이었던 그레이스는 이날 대서양 리워드 제도 동쪽 약 640㎞ 지점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강화됐다.
그레이스는 폭우와 홍수 등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한 동부 카리브해 일부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현재 예상 경로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일요일인 15일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16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에 당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는 특히 14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폭풍으로 인한 타격까지 받을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쿠바를 거쳐 플로리다 남서부까지 북상했던 열대성 저기압 프레드는 이날 세력이 약화하며 열대성 파동으로 바뀌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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