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화이자·모더나와 부스터샷 승인 논의
질병통제예방센터 "면역력 약한 환자가 접종 대상"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 일부 인구에 대한 3차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해도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 승인을 놓고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접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은 장기 이식이나 암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이며, 성인의 3% 미만이라는 게 CDC의 설명이다.
CDC 자문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부스터 샷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선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금 당장 부스터샷을 줄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장차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필요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미국 전역에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아칸소와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은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또 이스라엘과 독일은 델타 변이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령층과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3차 접종을 시작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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