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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뱅 주가 급등에 카카오 목표가 줄상향
"카뱅 시총 반영…카카오페이 상장 기대감 더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카카오[035720]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카카오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난 6일 이후 8개 증권사가 카카오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14만2천원→19만2천원), KB증권(13만5천원→17만원) NH투자증권[005940](14만원→19만원), 메리츠증권[008560](18만4천원→19만원), SK증권[001510](14만원→17만5천원), 유안타증권[003470](13만5천원→15만원), KTB투자증권[030210](14만원→16만원), 케이프투자증권(11만2천원→18만5천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가치를 시가총액으로 조정하고 카카오게임즈의 최근 주가 상승분을 반영해 카카오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고평가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추후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페이 등의 자회사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라 카카오뱅크 시총을 반영,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를 통해 카카오페이 IPO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IPO 시점을 10월 중순으로 전망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로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 주가가 정체된 데 대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상장이 시작되면서 카카오 본사에 대한 할인율 적용 우려가 최근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상장할 자회사들이 많고 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처럼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페이, 모빌리티 등 자회사 상장이 이어질수록 모자회사간 중복 상장에 따른 주가 할인이 모회사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며 카카오 목표가는 15만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14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틀째인 카카오뱅크는 같은 시간 현재 8만5천800원으로 22.92% 급등, 시가총액은 40조7천636억원으로 집계됐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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