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과거의 틀 넘어 '국부창출형 통상'으로 외연 넓히겠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그동안의 '교섭형 통상'을 넘어서 '국부창출형 통상'으로 통상의 외연을 과감하게 넓히며 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9일 취임사에서 "지금 글로벌 통상은 급격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세계사적 변곡점 속에서 대한민국 통상이 나갈 방향으로 ▲ 국부창출형 통상으로 외연 확대 ▲ 통상선진국으로서 리더십 발휘 ▲ 일류 통상 조직·전문가 육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과거 시장 개방을 중심으로 한 통상 질서가 공급망 복원 경쟁, 기술 패권, 백신 민족주의 등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과 함께 '원 팀 코리아'를 이뤄 우리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배터리·조선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산업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확보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제품, 한류와 연계한 K푸드·K뷰티, 농수산 제품이 디지털·비대면 방식으로 신남방·신북방 등지에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 본부장은 글로벌 선도 국가, 통상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국제 통상 질서의 새로운 판을 짜는데도 선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다자적 경제통상 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역내 다자간 디지털 협정 출범을 위해 주요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는 물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일류 통상조직, 일류 통상전문가를 키우는 백년대계의 통상교섭본부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려면 산업·기술·공급망·백신·수출·투자·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통섭형 통상인재'가 필요하다"며 "연공서열·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한편 철저하게 업무, 성과와 실력으로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