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동성애 다룬 아동도서 판매 제한 법령 발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에서 최근 성 소수자 관련 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동성애를 다룬 아동 도서의 판매를 제한하는 법령도 발표됐다고 dpa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령에는 성전환이나 동성애 등을 묘사한 아동 도서는 서점의 창 진열대나 내부에 전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 같은 책이 학교와 교회 반경 200m 내에서 판매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법령은 30일 후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헝가리에서는 지난 6월 우파 권위주의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주도로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이 법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성 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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