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저우서 마작하던 노인 집단감염 속출…각지 마작방 폐쇄
중국 전역 신규 확진자 75명…양저우에서만 52명 차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주 넘게 쏟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하루 107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75명이라고 7일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의 8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되는 무증상 감염자는 해외유입 사례를 빼고 20명이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장쑤(江蘇),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허난(河南) 등 4개 성에서 나왔다. 지난 5일에는 이보다 많은 7개 성에서 확진자가 보고됐었다.
장쑤성 양저우(揚州)에서만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견됐다. 양저우에서는 하루 전 58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272명으로 늘어났다.
양저우에서는 마작 게임을 하는 마작방 3곳 이상이 집단감염의 온상이 됐다. 확진자는 마작방을 찾은 노인이 많았다.
난징의 봉쇄식 관리 거주지를 떠나 양저우에 온 한 노인이 양저우의 1호 환자였다. 그는 마작방에서 4일 연속 게임을 하면서 40명 넘는 사람을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마작방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가 용이하다.
장쑤성은 성 전체에서 마작 등을 하는 실내 게임장 4만5천여곳을 모두 폐쇄했다. 광저우(廣州), 다롄(大連)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잇달았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