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도 부스터샷 행렬 동참…시노백 접종자에 AZ 추가 접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가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한 차례 더 놓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월 이전에 시노백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AZ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86세 이상 고령자부터 시작해 55세 이상까지가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
55세 미만 인구는 9월부터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을 예정이다.
칠레는 중남미는 물론 전 세계에서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인구의 72%가 1회 이상 접종을 했고,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도 65%가량이다. 상당수가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노백의 예방 효과와 변이 확산 등 때문에 빠른 접종 속도에도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다가 6월 이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칠레 정부는 그러나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부스터샷 접종을 결정했다.
최근 칠레 당국은 시노백의 코로나19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지난 2∼4월 기준 67%에서 2∼7월에는 58.5%로 낮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백신의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9월 말까지 유예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지만, 이미 중동과 유럽의 여러 나라가 일찌감치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칠레와 마찬가지로 접종률이 70%를 웃도는 우루과이도 최근 시노백 접종자에 대해 부스터샷 투여를 결정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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