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도, 미 최대 육류업체도 "백신 반드시 맞아라"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의 대기업들이 속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들에게 다음달부터 미국 내 회사 시설에 입장하려면 반드시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9월에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킬 예정이던 MS는 델타 변이 유행을 고려해 빨라도 10월 4일까지는 사무실을 열지 않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사무실이 있는 나라와 각 주, 지방의 사정을 지역 기반으로 검토해 (사무실 출근) 날짜와 관련 정책을 필요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에 앞서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비슷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구글의 경우 MS와 마찬가지로 출근 재개 시점을 9월에서 10월 18일로 늦췄다.
미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와 월트디즈니 등 다른 업종에서도 지역에 따라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런 가운데 미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도 미국 내 모든 직원들이 오는 11월 1일 전까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공표했다.
타이슨푸드는 이날 성명에서 "전염성이 강하고 위험한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회사 인력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음 단계의 조처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육류 가공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요양원, 교도소와 함께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초기 '핫스폿'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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