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첸나이에 세종학당 추가 개원…210명 수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한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인도에서 남부 지역 2번째 세종학당이 문을 열었다.
3일 주인도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전날 '첸나이 힌두스탄 세종학당' 개원식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힌두스탄 세종학당은 첸나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됐다. 기존 세종학당은 현지 비영리단체인 인코센터와 상명대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이번 세종학당은 힌두스탄 교육그룹 산하 힌두스탄과학기술대와 주인도학국문화원이 운영하게 된다.
이번 개원으로 인도에서는 이제 총 6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된다.
애초 인도에서는 7개의 세종학당이 운영 또는 설립 추진 중이었으나 이 가운데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세종학당 수는 5개로 줄어든 상태였다.
힌두스탄 세종학당은 온라인 강좌 8개를 개설, 212명의 수강생을 받게 된다. 강좌는 힌두스탄과학기술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 학생, 일반인, 힌두스탄 교육그룹 직원, 힌두스탄 국제학교 학생 대상 수업 등으로 이뤄졌다.
개원식에는 아난드 자코브 베르게세 힌두스탄 교육그룹 최고경영자(CEO), 권영섭 첸나이총영사,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베르게세 CEO는 "이번 개원을 계기로 2천년 전 허왕후와 김수로왕으로부터 시작된 한-인도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현지인 양성으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최근 한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한국 콘텐츠가 좀처럼 진입하지 못해 '한류 불모지'라고까지 불렸지만, 방탄소년단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도인의 관심이 K팝은 물론 K드라마, 한국어 공부 등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힌두스탄 세종학당 일반인 대상 '초급 한국어 과정' 수강생 모집 때도 접수 시작 1시간 만에 70명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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