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항공, 코로나 운항 감소에 2천500명 무급 휴직
코로나19 이전의 40%로 운항 감소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호주 콴타스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줄어들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실시했다.
이번 조치는 국내선 비행기 조종사와 승무원, 공항 직원 등 주로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직원에게 해당하는 것으로서 휴직 기간은 최소 두 달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콴타스 항공 측은 지난달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현재 운항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4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최다 인구 도시인 시드니가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집중적으로 하는 동안 최소 20여일 봉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콴타스 항공의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를 고려하면 시드니는 적어도 두 달 동안 봉쇄한다고 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무급 휴직 대상자는 일주일에 552달러(약 63만5천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
호주 국경 봉쇄에 따라 이미 콴타스 항공의 2만2천명 직원 가운데 국제선에서는 6천명이 무급 휴직 상태다.
콴타스 항공은 일부 주가 봉쇄를 풀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국내선 운항 규모가 평상시의 50∼6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콴타스 항공은 또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항공 운항이 100%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비운항 여객기를 완전 비가동 상태로 두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호주는 지난주 국경 봉쇄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성인 80%의 백신 접종을 목표로 세웠지만, 현재 18%만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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