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프간 협력자 위한 새 난민 프로그램 운영"
미 지원 프로젝트·NGO·언론 협력자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미국에 받아들이기 위한 새로운 난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 1명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은 미 국무부가 2일 이른바 '우선순위 2' 난민 프로그램 신설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행정부 관계자는 신설된 프로그램은 미국 자금이 들어간 프로젝트나 미국 기반 비정부기구(NGO), 언론사를 위해 일한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한 통역사 등과 그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특별이민비자(SIV)에는 신청 자격이 되지 않는 이들이다.
SIV 심사 최종 단계에 있는 신청자 200명과 그 가족들은 지난주 미국에 도착해 버지니아주에 있는 군 기지에 머물면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말 미군의 철수 완료를 앞두고 아프간에서 미군에 협력한 현지인들이 탈레반의 보복 위협에 노출되고 미국 내에서도 이들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진 가운데 나왔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새 난민 프로그램이 앞서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했다가 문제가 불거져 무기한 중단됐던 '우선순위 2' 난민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청자들이 직접 지원했던 이라크 프로그램과 달리 아프간 난민 프로그램 신청자들은 미국 기관이나 미국 고위 관리, NGO, 언론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