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중순이후 호우에 96명 사망·실종…이재민도 1천500만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산시성 등 중국 각지에 이달 중순부터 쏟아진 호우로 96명이 사망·실종되고 1천5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매체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 부부장(차관) 겸 수리부 부부장인 저우쉐원(周學文)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우 부부장은 17일부터 허난·산시(山西)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21개 지역에서 홍수·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 가운데 정저우(鄭州) 지하철 선로 침수 사고 등이 발생한 허난성의 사망자가 7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저우 부부장은 올해 전체로는 중국 전역에서 홍수·침수로 연인원 3천481만명이 피해를 봤고 146명이 사망·실종됐다고 말했다. 또 가옥 7만2천채가 붕괴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도 1천230억 위안(약 21조8천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저우 부부장은 이재민 규모와 사망·실종자 수, 경제손실액이 각각 최근 5년 동기 평균 대비 각각 34%, 64%, 22%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상기후나 극단적 날씨가 빈번히 나타났고, 강수 지역과 시간 분포도 고르지 않았다"면서 특히 지난 20일 정저우의 경우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중국 관측사상 최고치인 201.9mm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제6호 태풍 '인파'의 영향으로 28일에도 장쑤·안후이·산둥성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은 29일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후 보하이(渤海)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당국은 20일 정저우 서쪽 싱양(滎陽)시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홍수로 23명이 실종·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 결과 28일 기준으로 산에서 난 홍수로 8명이 숨졌다"며 현재 실종자 수 집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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