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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감염자 60%는 통계 안잡혀…실제론 배 이상"
3월초 기준 집계치 3천200만명 배 수준인 6천500만명 감염…전체 인구 20%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중 60%가량은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실제 감염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하는 확진자의 배 이상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통계 전문가인 에이드리언 래퍼리 워싱턴대 교수 등 2명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으로 게재한 논문에서 이런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치사율, 확진 건수, 검사 건수와 같은 변수를 포함한 통계적 모델을 통해 실제 감염자 수를 추정하는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7일 기준으로 미국인의 19.7%, 약 6천5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이는 감염자 2.3명 중 1명만이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집계되지만 나머지 1.3명은 확진자로 잡히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60% 정도가 확진자 통계에서 빠졌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CDC 자료상 3월 7일 기준 미국의 확진자가 3천267만 명임을 감안하면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는 이 수치의 배가 넘는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들은 "이 보고서는 감염자의 다수가 보고되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집단면역 문턱을 넘기 위해 적극적 백신 접종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CDC 통계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주(州)별 보고 절차 차이로 인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고, CDC 모델이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에 근거한 탓에 모집단을 적절히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바이러스 확산은 물론 진정 전략의 효과를 이해하려면 신뢰할 만한 모집단 추정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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