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서 지역 경찰끼리 충돌해 최소 7명 사망
아삼주-미조람주 접경 지역서 서로 총격
1972년 분리 이후 갈등…지난달부터 긴장 고조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이번에는 지역 간 분쟁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동부 아삼주와 미조람주 접경 지역에서 양쪽 지역 경찰 간 충돌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경찰 6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삼주의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6명의 아삼주 경찰이 "우리 주의 합법적 경계를 지키다가 목숨을 희생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희생자 역시 아삼주 측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조람주의 조람탄가 주지사는 사망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아삼주의 경찰 200명이 강제적으로 경계를 넘어온 뒤 총기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삼주 경찰이 차량 등을 훼손하고 관광객 커플을 비롯한 비무장 민간인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아삼주 경찰이 총기를 발사해 미조람 경찰도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아삼 경찰이 미조람의 접경지역 초소를 탈취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에 아미트 샤 내무장관이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에 나섰고, 그는 이날 폭력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두 주지사와 다시 통화했다.
미조람은 1972년 분리 전까지 아삼주의 일부였다가 1986년 정식 주가 됐다.
아삼과 미조람에서는 현재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제휴한 지역 정당들이 각각 집권하고 있다.
양측 접경 지역은 자원이 풍부해 여러 부족과 민병대가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인도에서 독립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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