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작년 삶의 질 개선됐다고 평가"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인들은 지난해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기업인 '셰어케어'(Sharecare)가 보스턴대 보건대 연구진과 함께 45만명 이상의 미국인 상대로 벌인 '2020년 웰빙(행복)'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신의 삶이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개인적인 웰빙(individual well-being) 점수는 100점 만점에 64.3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의 60.3점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 점수는 ▲육체적 건강 ▲경제적 안정성 ▲ 개인간 유대관계 ▲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소속감 ▲삶의 목적의식 등 5개 부문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가를 기초로 이뤄졌다.
이들 5개 부문 중 경제적 안정성만 종전보다 평가가 낮아졌고 개인간 유대관계를 중심으로 나머지 4개 부문은 평가가 좋아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엄청난 경제 충격과 수많은 사망자 발생에도 미국인들이 이같은 이례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를 정확히 가려내기는 쉽지 않지만 온라인 소통이 고통 해소의 한 방법이 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코로나19의 고통에서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운이 좋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의 이런 반응을 다른 나라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2020년 말과 올해 초 116개국 16만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경험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정적 경험 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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