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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 러 교통경찰 가택 급습했더니…'황금빛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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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 러 교통경찰 가택 급습했더니…'황금빛 번쩍'
고위공무원 화려하게 인테리어…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남부 지역의 한 교통경찰 책임자가 상당한 액수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화려하게 치장된 그의 집 내부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고위 공직자의 부도덕성을 꼬집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대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스타브로폴(州)주의 교통경찰 책임자인 알렉세이 사포노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포노프를 도운 부하직원과 민간인 등 6명도 함께 붙잡혔다.
수사위원회는 이들이 불법으로 곡물 등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통과증 발급을 대가로 몇 년간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천900만 루블(2억9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포노프의 경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8∼1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인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했다.



증거 확보를 위해 연방보안국(FSB)과 내무부 요원 등은 그의 집을 급습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스타브로폴시(市)에 있는 사포노프의 고급 저택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을 자체 '유튜브' 계정에 공개했다.
그의 자택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황금색으로 장식된 변기 테두리와 손잡이 등은 눈길을 끌었다.
인테리어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기도 한 현지 방송인 나탈리야 말체바는 인터넷 통신사 가제타루에 "품위가 없고 상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매체는 이번 사건과 연루된 관계자가 3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리나 볼크 러시아 연방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타브로폴주 지방정부의 내무부 책임자가 직위 해제됐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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