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사업 FTX 1조원 자금조달…소프트뱅크도 투자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의 20대 청년이 설립한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9억달러(약 1조341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 캐피털, 억만장자 다니엘 로엡이 이끄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유명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이스라엘 잉글랜더, 폴 튜더 존스 등이 참여했다.
저널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FTX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로 평가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 중 하나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FTX는 캘리포니아주 태생으로 퀀트 투자사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샘 뱅크맨-프라이드(29)가 2019년부터 운영해온 사업체다.
가상화폐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해 하루 평균 거래액이 100억달러를 넘는 수준이며 현재 본사는 홍콩에 두고 있다.
모회사인 FTX 트레이딩은 카리브해의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에 주소를 두고 있다.
뱅크맨-프라이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여러 국가에서 금융서비스 면허를 가진 기업 인수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FTX는 지난 5월 가상화폐나 기존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인 'FTX 페이'를 출시했다.
또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에 대한 19년간의 명명권을 올해 1억3천500만달러에 사들여 구장 이름을 'FTX 아레나'로 바꿨으며 지난달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인 톰 브래디(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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