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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백신접종 후 '돌파 감염'의 86% 델타 변이…사망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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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백신접종 후 '돌파 감염'의 86% 델타 변이…사망 0.4%
인도의학연구위원회 연구팀 "접종이 입원·사망률 줄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당시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86%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17일 더힌두 등에 따르면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니베디타 굽타 박사 연구팀이 2차 유행 당시 17개 주에서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에도 코로나에 걸린 환자 677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임상 특징을 분석했다.
677명 가운데 592명이 2차 접종을, 85명이 1차 접종을 마친 뒤 감염됐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이 된 돌파 감염자의 86%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들 가운데 9.8%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0.4%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29%는 무증상 감염자였고, 71%는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였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열(69%)이고, 두통과 메스꺼움(56%), 기침(45%), 인후통(37%), 후각과 미각 상실(22%), 설사(6%), 호흡곤란(6%), 안구 자극과 홍조(1%)로 꼽혔다.
돌파 감염자 가운데 북부 거주자만 알파 변이(영국발) 감염자가 우세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가 가장 많았고, 카파 변이(인도발)가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돌파 감염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보면, 백신접종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코로나의 또 다른 유행을 막고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백신접종을 강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결론내렸다.
인도는 작년 9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며 1차 유행을 겪었고, 올해 5월 7일 하루 41만4천명이 폭증하는 2차 유행을 겪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 4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으며 복수의 의학단체들이 8월 말 또는 9월의 '3차 유행'을 경고했다.




인도의 백신 접종 횟수는 전날 하루 387만8천회가 추가되면서 누적 3억9천534만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억1천611만명이 1차 접종을, 이 가운데 7천922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인도 의약품관리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은 코비실드(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백신(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 제조),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미국산 모더나이다.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3만8천여명이 추가돼 누적 3천102만여명, 사망자는 542명 늘어나 누적 41만2천531명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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