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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증' 인니·말레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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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증' 인니·말레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인니 중앙은행 4.6%→3.8%, 말레이 정부 6∼7.5%→4%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코로나 급증 사태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하루 4만명을 넘었고,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하루 8천∼9천명을 오가고 있다.




13일 안타라·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전날 국회에 출석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점을 4.6%에서 3.8%로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자바·발리섬 등의 비상조치로 이동량이 줄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이전 전망치(4.1∼5.1%)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민간소비 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는 낮게 유지하고, 유동성은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3일부터 자바섬과 발리섬에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Emergency PPKM)를 발령해 필수업종 외 100% 재택근무와 외식금지, 교통량 제한 등 규제를 시행 중이다.
현지 정부는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 파푸아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15개 도시로 적용을 확대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 사태 충격으로 -2.07% 역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이 후퇴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5월부터 확진자가 폭증하자 6월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문을 닫고, 식료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2019년 4∼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5.6%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5%로 앞서 발표했다.
하지만, 이동제한령이 길어지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뜽쿠 자프룰 아지즈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동제한령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 정도로 낮추려고 한다"며 "수정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수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가 4천명 밑으로 내려가면 전면 봉쇄령을 일부 완화할 방침이지만, 전날에도 확진자 8천574명, 사망자 102명이 늘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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