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뻐근하네"…'집콕' 장기화에 안마용품 판매↑
이마트 상반기 안마의자 매출 44% 증가…다이소 안마기 등 매출 40%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헬스장이 문을 닫아 한동안 운동을 못 해서 그런지 목과 어깨가 뻐근해졌어요. 마사지건으로 지지니까 나아지더라고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29)씨는 "생일 선물로 전동 마사지건을 받은 이후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재택근무 중인 친구에게도 하나 선물할 생각이라고 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위 '집콕' 생활이 길어지며 안마의자를 비롯해 마사지건, 지압기 등의 안마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의 상반기 안마의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뛰었고 전자랜드도 상반기 안마의자 매출이 30%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대체로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압기 등 간편 안마도구도 인기다.
생활용품매장 다이소의 상반기 지압기 등 안마용품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40% 늘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목·어깨 마사지기, 지압기, 지압공 등 소형 안마도구가 많이 팔렸다"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줄면서 안마기 수요가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마용품 인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나타났다.
G마켓의 상반기 안마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었다. 특히 안마의자(51%) 인기가 두드러졌다.
G마켓 관계자는 "안마의자 외 도구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면서 "최근 안마용품의 실시간 인기상품 순위에 마사지건과 목 안마기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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