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서비스' 받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 미국서 충전중 화재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차량 화재 가능성과 관련해 리콜 서비스를 받은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기차 전문지인 일렉트렉(electrek)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지난 1일 아침 미국 버몬트주의 한 집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볼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불이 난 차는 2019년식 볼트 전기차로 GM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리콜에 따라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은 상태였다. 이 차량은 버몬트 주의원인 티모시 브리글린의 소유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GM은 앞서 볼트 전기차에서 3건의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2017∼2019년식 볼트 EV 6만8천600여대에 대해 지난해 11월 리콜을 시행했다.
GM은 당시 배터리 충전량이 100%에 가까울 때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찾을 때까지 볼트 EV의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GM은 이어 4월 소프트웨어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리콜했던 차량에 배터리 모듈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다시 배터리 충전이 100%까지 가능하게 했다.
일렉트릭은 GM이 지난 4월 최종 리콜 소프트웨어 설치 시 배터리 관련된 화재를 8건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후 5월과 지난 1일 사고를 포함하면 적어도 10건의 볼트 화재 사고가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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