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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에 4번째 코로나 긴급사태…올림픽 전 기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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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에 4번째 코로나 긴급사태…올림픽 전 기간 포함
올림픽 5자회의, '무관중 개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수도 도쿄 지역에 올림픽 개회식을 11일 앞둔 오는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번째 긴급사태가 발효된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행정수반인 총리가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특별법에 따라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이다.
선포 지역에선 광역단체장이 외출 자제 요청 외에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및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긴급사태 선언이 반복되면서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점점 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지역의 감염 재확산에 대응해 오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6주간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것은 작년 4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번 긴급사태는 오는 23일 개회식을 거쳐 내달 8일까지 이어지는 도쿄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한다.
이 때문에 이번 도쿄올림픽은 모든 경기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상황에서 펼쳐지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애초 오는 11일까지 기한으로 도쿄에 적용하기로 했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최근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수위가 한 단계 높은 긴급사태 재선포로 급선회했다.
전날 도쿄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920명으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 13일(1천10명) 이후 약 8주 만에 다시 900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간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631.7명으로, 1주 전과 비교해 24.3%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졌다.
도쿄는 신규 감염자가 하루 500명을 넘는 수준이 이어지면 긴급사태 상황(폭발적 확산)으로 분류된다.
이날(8일)도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223명 많은 89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와 1주 전의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 기준으로 19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과 오사카(大阪)에서 시행 중인 기존 중점조치를 도쿄 긴급사태 기간에 맞춰 내달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긴급사태 해당 지역에서의 대규모 이벤트 개최 제한에 대해선 수용 정원의 50% 범위 또는 최대 5천 명 중 적은 것으로 하면서 원칙적으로 오후 9시까지로 시간제한을 설정한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都)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올림픽 5자 회의를 열어 이 기준을 근거로 관중 수용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올림픽 5자는 지난달 21일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이달 12일 이후로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상황이라면 무관중 개최를 포함하는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원칙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 경기는 도쿄를 포함한 9개 도도현(都道縣·광역자치단체)의 42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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