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현대百 무역센터점, 12일까지 임시 휴점
직원 3천600명 전수검사…6월26일~7월6일 방문 고객에 검사 권고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오는 12일까지 문을 닫는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8일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직원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역센터점은 이달 5일 휴점한 이후 6일에는 오후 3시에 조기 폐점하고 7~8일 문을 닫은 것을 포함해 일주일 넘게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저녁 기준으로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모두 무역센터점 직원들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직원 3천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날까지 3천100여명에 대한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 500여명의 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식품 물류창고 근무 직원이 방역당국 조사 과정에서 6월 30일부터 의심 증세가 발현됐다고 진술했다"면서 "통상 최초 증상이 발현하기 2일 전부터 역학조사를 하지만 백화점 특성상 주말에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까지 감안해 조사 기간을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11일간으로 늘려 고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창고나 휴게 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 방역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무역센터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식품관 근무자는 코로나19 검사와 별도로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김 사장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임시 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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