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4원 급등…코로나 확진 폭증에 위험 회피
4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7일 원/달러 환율이 8원 이상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4원 오른 달러당 1,13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3월 10일(1,142.7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7.3원 오른 달러당 1,137.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136∼1,137원대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오후 1시 30분께부터 상승 폭을 더 키워나갔다.
환율은 장중 한때 10원 넘게 오르며 고점을 1,140.5원까지 높이기도 했다. 장중 환율이 1,140원을 넘은 것은 올해 3월 11일(1,140.8원)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오후 들어 환율 상단을 누르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소진되면서 환율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분위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00명대로 치솟았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파력이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8.2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35원)에서 8.8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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