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사상 연구센터' 창립…1인 권력 가속화
국가급 권위 싱크탱크…2035년 장기 발전 목표 고려한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경제 사상만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만들며 시 주석 1인 중심의 권력 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경제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경제사상 연구센터'가 지난 5일 중국 공산당의 비준을 거쳐 경제 계획 수립 총괄 부처인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서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에서 주최측은 '시진핑 경제사상'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신시대에 경제 업무를 잘 해내는 과학 지침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 센터가 시진핑 주석의 경제사상에 깊이 있는 학습 토대가 되고, 중요한 싱크탱크로서 경제사상의 전파 및 실행을 위한 교두보로 국가급 권위와 영향력이 있는 기관이 되도록 하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사상 중에 경제 부문만 떼어서 연구센터를 만든 것은 2035년 장기 발전 계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내년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임기 연장을 위한 당위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0월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5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한인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목표를 내놨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진국 수준에 이르고 중산층이 뚜렷이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4억 인구 대국 중국이 GDP에서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올라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035년까지 도시와 농촌의 발전 격차와 주민 생활 수준 차이도 현저히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곧 농촌의 소비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내수 시장을 키워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과 연결된다.
소비 촉진에 초점을 둔 쌍순환 전략도 채택했다. 이는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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