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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생활보호에 안드로이드로 이동하는 모바일 광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애플이 아이폰 등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맞춤형 광고'를 어렵게 만드는 기능을 추가한 뒤 온라인 광고가 안드로이드 체제 기반 기기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고 효과 평가 회사인 브랜치 메트릭스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4월이후 애플리케이션(앱)을 처음 실행할 때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에 이용되는 식별자 접근을 허용할지 묻기 시작한 뒤 접근을 허용한 비율은 33%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애플 운용체제(iOS) 사용자를 겨냥한 모바일 광고 단가는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노린 광고 단가는 올랐다.
특히 지난 6월초이후 한달간 애플 운용체제 기기를 노린 모바일 광고액은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한 광고액은 10% 늘었다고 광고 효과 평가회사인 텐진(Tenjin)은 전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티누이티(Tinuiti)의 간부인 앤디 테일러는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기기 대상 광고 단가가 애플 운용체제 기반 기기보다 약 30% 높다고 말했다.
저널은 애플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이 담긴 iOS 14.5를 내놓은 뒤 광고 효과를 뒷받침하던 상당수 데이터를 잃었다는 게 광고주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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