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로그인 한 달 더 기다려야…"해외 해킹 공격 대비"(종합2보)
서비스 개시 예고 시각 2시간30분 전에 내달로 연기…5월→7월→8월로 계속 미뤄져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싸이월드가 로그인 및 사진·동영상 개수 확인 기능 개시를 애초 예고한 5일에서 한 달 뒤로 미뤘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금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4주 연기한다"며 "8월 2일 저녁 6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저녁 싸이월드 홈페이지 로그인 기능을 살리고 사진·동영상·댓글·배경음악·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예고 시각 2시간30분 전에 긴급히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해외 해킹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게 회사 측 입장이다.
싸이월드 '자동 아이디 찾기'와 '로그인 서비스'를 겨냥한 해외발 해킹 공격이 지난 4일 30여건, 5일 오전 80여건 등이 포착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 발 해킹 공격은 모두 막았으나 이대로 로그인 서비스를 오픈했다가 단 하나의 개인정보라도 유출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오픈을 미루고 기존 보안시스템을 최상위단계로 올린 다음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1년 싸이월드와 네이트가 중국 해커 공격으로 회원정보 3천500만건이 유출된 사례가 있기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중에 개시하기로 한 베타(시범) 서비스도 8월 4일로 미뤘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3월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한 이후 인공지능(AI) 기술로 오래된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5천개를 고해상도로 복원하고 미니 홈페이지를 3D로 꾸밀 수 있게 하는 등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일시를 애초 목표한 5월에서 7월로 한 번 미룬 데 이어 이번에 재차 한 달 더 연기하는 등 전반적인 일정이 점점 늦춰지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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