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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표적 외국기업 이통사 텔레노르 사업매각 모색"
언론 보도…미국 프레즐·대만 버블티 업체도 속속 미얀마서 철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의 대표적인 외국 기업 중 한 곳인 노르웨이 이동통신사 텔레노르가 미얀마 사업을 접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업계 간행물인 'TMT 파이낸스'는 1일(현지시간) 텔레노르가 미얀마 사업 매각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보도하고, 수 주 내로 입찰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노르 매각 작업은 시티그룹이 주관할 것이라고 이 간행물은 전했다.
이에 대해 텔레노르측 대변인은 "시장에서 떠도는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시티측도 통신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텔레노르는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악화하는 치안 및 인권 상황을 고려해 지난 5월 이미 미얀마 내 사업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
쿠데타 이후 텔레노르의 이동통신 사업은 심각한 제한을 겪었다.
미얀마 실상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군부가 인터넷은 물론 이동통신을 막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텔레노르 미얀마 사업 매각 입찰에는 중국 구매자들 일부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얀마에서 함께 이동통신 영업을 하는 카타르의 우레두는 텔레노르를 사들이는데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역시 다가오는 입찰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TMT 파이낸스는 전했다.
이 사안의 내용을 직접 알고 있는 소식통은 익명을 전제로 TMT 파이낸스 보도에 나온 세부 내용은 정확한 것이라고 로이터에 확인했다.
2014년 미얀마에서 사업을 시작한 텔레노르는 미얀마 인구(5천400만명)의 약 3분의 1인 1천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얀마 내 사업이 텔레노르 전체 이익의 7%를 차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의 프랜차이즈 업체인 '앤티앤스'가 내달까지 사업을 접는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프레즐과 음료 등을 파는 앤티앤스는 2019년 초 미얀마에 들어온 뒤 양곤 3곳에서 영업을 해왔다.
앞서 지난달에는 대만의 KOI 버블티가 미얀마 사업을 접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양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다 올 2월 발생한 군사 쿠데타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감소하고 물류가 불안정한데다 은행업계의 시민불복종 참여로 현금 흐름에도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라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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