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덕에 잘 팔린 변액보험, 보험료수입은 되레 감소
보험硏 '수입보험료 전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 호황으로 변액저축성 보험 판매가 급증했지만 수입보험료는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1일 '2021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사 전체 수입(원수)보험료를 작년보다 3.1% 늘어난 228조9천원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1.7% 증가한 121조7천억원(퇴직연금 제외 95조7천억원), 손해보험 수입보험료가 4.8% 증가한 107조2천억원(퇴직연금 제외 93조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생명보험에서는 퇴직연금과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늘겠지만, 일반저축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에서는 개인연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 등은 늘어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작년에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효과로 7.0% 늘어난 102조3천억원을 걷었고, 생명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1.7% 늘어난 119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계약 지표인 초회보험료를 보면 변액저축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가입자가 몰리면서 초회보험료가 83.8%나 급증했다. 생명보험의 일반저축성보험과 손해보험의 저축성보험도 초회보험료가 각각 38% 안팎으로 늘었다.
판매 급증에도 지난해 변액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년 전보다 2.1%가 감소했다.
이는 변액저축성보험의 판매뿐만 아니라 해지도 늘었기 때문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증시 호황으로 직접투자에 뛰어드는 개인이 급증하며 변액저축성보험 등 간접투자 금융상품 해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작년에 수입보험료가 9.1% 감소한 개인연금은 세제혜택에 변화가 없는 한 올해도 6.8%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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