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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텃밭' 앨라배마서 독립기념일 집회 취소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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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텃밭' 앨라배마서 독립기념일 집회 취소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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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텃밭' 앨라배마서 독립기념일 집회 취소 '굴욕'
집회 장소 전함 공원 측 "군사장비 앞에서 정치집회 불가"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퇴역 전함 앞에서 집회하려다 거절당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지역 언론 '알닷컴'(Al.com)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모빌의 앨라배마 전함 기념공원 관리위원회는 7월 3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 대관 신청을 취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앨라배마 전함 기념공원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유럽과 태평양에서 활약한 후 퇴역한 전함 앨라배마를 비롯해 잠수함, 전투기 등 다양한 군사 장비를 전시한 주립 공원이다.
팀 러셀 공원 관리위원은 "전함 앨라배마는 미 해군 장비이며, 이곳에 전시된 전투기와 군사 장비는 국방부에서 대여받은 것"이라며 "군사시설 앞에서 특정 당파의 정치집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는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주지사와 주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도 앨라배마 출신이다.
앨라배마 주지사는 이번 집회 취소에 반발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29일 대변인을 통해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며 그와 함께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앨라배마 주법은 이번 행사를 금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정계는 이번 집회 취소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인다. 정치 컨설턴트이며 보수단체 티파티 회원인 존 그레이는 "그동안 이 공원에서 다양한 정치인 초청 행사와 종교행사가 열렸다"며 "정치 집회만 금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정치 컨설턴트 앤지 스탈네이커는 "군사적 유물은 성스러운 장소이며, 정치 집회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나도 앨라배마 주민이고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이번 집회를 허가하면 다음번에는 민주당 정치인이 공원에 와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방송 ABC는 앨라배마 공화당 의장의 말을 빌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집회 참가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막판에 중단된 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higher250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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