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100주년 앞두고 행사…"사회주의 이점 입증" 주장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28일 '제2의 싼샤(三峽)댐'이라고 불리는 세계 두 번째 규모 수력발전소 바이허탄(白鶴灘)댐의 발전설비를 정식 가동했다.
쓰촨(四川)성과 윈난(雲南)성 사이에 있는 창장(長江) 상류 진사장(金沙江)에 위치한 바이허탄댐 수력발전소는 이날 공식 가동 행사를 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이 댐은 2017년 8월 착공한 약 300m 높이 시설로 총 2천200억 위안(약 38조5천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4월 저수를 시작하고 지난달 말 주 구조물을 완공한 바 있다.
CCTV는 이 댐이 현재 건설 중인 댐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이며, 단일 수력터빈 발전기의 용량이 100만㎾로 세계 최대이며, 발전 설비용량은 싼샤댐에 이어 세계 2위라고 소개했다.
또 공사가 대규모이고 지질구조가 복잡하며 고온건조한 바람 등이 있어 종합적인 공사기술 난이도가 세계 1위라고 평가했다.
바이허탄댐에는 발전기 16개가 있고, 내년 7월 전체 발전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바이허탄댐의 총 발전 설비용량은 1천600만㎾로 연간 620억kWh의 전력을 생산 가능하며, 이는 미국 후버댐의 15배 이상이라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이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중국 동부 연해와 중부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바이허탄댐을 이용한 발전으로 연간 5천16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발전설비 가동은 중국이 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축하 서신을 통해 "중국의 첨단장비 제조에서 중대한 돌파를 이룬 것"이라면서 '사회주의'를 강조했다.
이어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탄소중립 목표 등을 실현하고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 녹색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더 크게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후속 건설을 착실하고 질서있게 추진해달라"면서 "조화로운 지역발전과 국가에너지 안보 보장을 더욱 잘하기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해달라"고 주문했고, 한정(韓正) 부총리가 베이징(北京) 행사장에 참석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공사 관계자는 "100년 전 중국의 첫 수력발전소 스룽바 발전소는 외국기술자가 떠났을 때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당시 중국은 가난하고 약했다"면서 "신중국 성립 후 중국 기술자들은 외국 선진기술과의 격차를 좁혀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강력한 국력과 공산당 지도력으로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중국의 강력한 조직력과 동원력을 보여주고,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제도적 이점을 완전히 입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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