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오늘 화상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달 19일 중국 내 러시아 기술이 도입된 원전 착공식 행사에 이어 40일 만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이번 화상 정상회담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다음 달 1일)과 중러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다음 달 16일)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약 2주 만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미 견제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양진(楊進)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에 로비하고 있다"며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셴쥐(王憲擧) 런민대-상트페테르부르크대 러시아연구센터 부주임도 "미국은 명백한 의도를 갖고 러시아를 자극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태도는 항상 분명하다"며 "미국은 중러의 긴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해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러 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가들의 봉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교류를 이어 왔다며 양국의 우정은 소중하고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단결은 산처럼 강하고, 우정은 견고해 깨뜨릴 수 없다"며 "협력은 상한과 하한이 없고, 양국관계가 발전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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