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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이념경쟁 의사 없어…저자세 외교 전환도 불가능"
저명학자 옌쉐퉁 칭화대 교수, 베이징 세미나서 주장
"이념 수출 뜻 없어…능력 계속 커져 덩샤오핑식 외교로 못 돌아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중국과의 이념적 경쟁에 더욱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과 이념 경쟁을 할 의사가 없다는 중국 전문가 관측이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명학자인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미중 간 갈등이 여러 방면에서 심화하면서, 일각에서는 미중 대립이 무역이나 지정학뿐만 아니라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처럼 이념 분야에서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옌 원장은 "냉전 같은 대립으로 이어질지는 미중이 이념 분야로까지 경쟁을 확대할 의사가 있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세계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중이 적인지 친구인지 아직 양자관계의 성격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미국은 미중관계의 핵심을 경쟁으로 보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들은 이를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대립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이념 분야에 대한 양국의 의도에 달려있다"면서 "양국 모두 자국 이념을 수출하고 상대편 정치 시스템을 바꾸려고 한다면 미소 냉전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옌 원장은 "중국은 자국의 이념과 가치를 수출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중국이 원하는 것은 자국 영토 내에서 자신의 정치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뿐이며, 미국은 중국 이외 어느 곳에서든 자국의 가치를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옌 원장은 중국의 능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저자세를 유지하는 1990년대 덩샤오핑(鄧小平)의 '도광양회'(韜光養晦)'식 저자세 외교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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